김해시 셉테드 안심골목길 범죄 대폭 감소
기사입력 2019-03-12 11:26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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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 환경디자인인 셉테드는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범죄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는 물리적 환경디자인이다.
시는 2016년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기본계획 수립과 이듬해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조례 시행으로 2016년 무계동 광석마을, 2017년 진영 동구1구, 중구2구, 2018년 동상동 동광초등학교 후문 일원에 차례로 이 기법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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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테드 도입 후 이들 대상지의 5대 강력범죄 평균 발생 건수를 살펴본 결과 범죄 발생률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지역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 사업을 한 동상동의 경우 범죄 발생이 많은 시간대인 밤 10시부터 새벽 4시 사이 범죄 발생건수가 사업 전후 6개월을 비교했을 때 각각 10건에서 6건으로 4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도입지인 진영 동구1구와 중구2구 일원도 사업 전후 18개월간의 범죄 발생 건수를 비교했을 때 각각 18건에서 11건으로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사업 시행 후 시청 도시디자인과에서 진행한 주민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민 대부분이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했고 범죄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이 사업은 영역성 강화와 접근 통제를 위한 노후 보안등 LED 교체, CCTV, 비상벨, 반사경, 종합안내판 추가 설치 등으로 구성된다.
또 공용 공간과 벽화 조성으로 좁고 칙칙한 골목길을 밝게 만들고 주민 간의 유대감을 높인다.
이로써 자연적 감시 기능을 확대하고 주민 활동을 활성화해 범죄예방 효과를 낼 수 있다.
아울러 마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자율방범과 마을 꾸미기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다.
시는 올해 진영읍 여래2구 마을에 셉테드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현재 설계용역 중에 있으며 장유, 진영 등지 원도심에 추가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박창근 도시디자인과장은 “김해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기본계획을 토대로 시 전역에 순차적으로 도입해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