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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보궐선거서 준엄한 민심 확인한 與 vs 민심을 제대로 못 읽어 반쪽 승리만 거둔 한국당
기사입력 2019-04-05 13:3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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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요동치고 있는 민심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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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특히 이번 보궐선거는 국회의원 두 명과 기초의원 세 명을 뽑는 미니 선거였지만 선거 결과가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

 

창원 성산은 정의당이,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이 차지해 범 여권와 야당이 1대1로 의석을 나눠 가져 겉으로는 여야가 ‘본전치기’를 했지만 집권 여당인 민주당으로선 한 석도 건지지 못한 참패다.

 

민주당은 기초의원 선거 3곳에서도 모두 패배했다. 문경시나, 문경시라 선거구에서 한국당 이 승리했고, 전주시라 선거구에서도 민주평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선거 결과를 유심히 살펴보면 경남의 진보정치 1번지’라 불리는 창원 성산은 민주당과 정의당 연합전선으로 내세운 후보가 신승한 것 자체가 도리어 이변이며, 지난 6·13 지방선거 때 민주당이 통영시장과 고성군수를 배출한 곳에서 24%포인트 차이로 한국당에 참패한 것은 9개월 만에 얼마만큼 민심이 급변했음을 잘 보여줬다.

 

결국 내년 총선을 불과 1년 앞두고 치러진 이번 4ㆍ3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민심이 여당인 민주당에 준엄하고 냉정한 경고장을 보낸 것이나 다름 없다.

 

경제난에 허덕이는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않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과 3·8 개각 이후 불거진 인사 검증 실패와 낙마 논란 그리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투기 의혹 등 악재가 잇따라 겹치면서 ‘촛불 정부’에 대해 인내하고 우호적이던 민심 마저 2년 만에 돌아선 것이다.

 

따라서 경남지역 2곳에서 나타난 심판 기류가 내년 총선엔 전국으로 확산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한국당은 자신들이 잘해서 창원 성산에서 선전하고, 통영·고성에서 크게 이겼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두 지역 다 이길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는 우(愚)를 범했다.

 

선거 막판에 무리한 언행과 선거법 무지로 다 이길 수 있는 선거를 놓치는 등 마지막 순간에 당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여권의 인사 실패와 오만한 국정 운영이 부각 된 상황에서 반쪽 승리에 그친 것은 한국당에 대한 국민 불신이 여전함을 보여 준다.

 

창원 성산 보궐선거 패배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해 "돈을 받고 목숨을 끊은 분"이라며 "자랑할 바 못 된다"고 하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더 결집하게 됐고, 선거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황교안 당 대표의 '축구경기장 응원' 논란 등이 20~30대의 표심에 영향을 미쳐 미세한 차이로 졌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지지율이 조금 오른다고 득의 만만 하다면 언제든 다시 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기도 하다.

 

아직은 여권의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일 뿐 아직은 대안정당, 수권정당으로서 국민 신뢰를 회복한 게 아니다. 합리적 견제 세력이 아닌 오만한 기득권 세력으로 비춰지면 내년 총선은 물론, 다음 대선도 기대할 수가 없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앞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 결과는 이번 4·3 보궐선거 민심을 누가 제대로 겸허히 읽고 실천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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