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문화예술회관에서 다시 달리는 지하철 1호선
기사입력 2019-09-24 14:1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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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연변 처녀 선녀가 하룻밤 풋사랑을 나눈 제비를 찾아 서울로 오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IMF로 어려웠던 1998년을 배경으로, 실직가장, 가출소녀, 잡상인 등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군상들의 모습을 그려내며 많은 공감을 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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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불리며 1994년부터 2008년까지 15년간 4,000회 공연되고 7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만났다. 원작은 독일 뮤지컬 ‘Line 1’이며, 극단 학전의 대표이자 ‘아침이슬’로 이름을 알린 연출가 김민기가 한국적 시각에서 새로 번안·각색한 작품이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배우 사관학교라 불리며 수많은 명품 배우들을 배출했다. 1인 다역연기와 기본에 충실한 연기와 발성을 중요시 여기는 김민기 연출가의 가르침으로 실력 있는 배우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일명 ‘학전 독수리 오형제’라 불리는 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뿐만 아니라 나윤선, 안내상, 김희원, 김무열 등 많은 스타들이 지하철 1호선을 거쳐갔다.
이번 창녕 공연에서도 85대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장혜민, 손진영 등 11명의 신인 배우들이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감동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정우 군수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통해 세기말 IMF로 어려웠던 한국 사회의 모습을 이해하고, 90년대를 경험한 세대에게는 그 시절에 대한 향수와 경험하지 못한 세대는 기성세대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