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2020 총선의 의미를 읽는 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문희상 아들의 공천 여부" | 사회

본문 바로가기

메인 롤링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
진중권,"2020 총선의 의미를 읽는 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문희상 아들의 공천 여부"
기사입력 2020-01-19 15:1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은영

본문

[경남우리신문]진보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왜 조국과 유시민 그리고 친문세력 현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뱉는가?과연 진 전 교수는 문 정권에 저격수로 완전체로 변하게 됐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아이러니 하다.이에 본 지는 문 정권과 친문세력들에게 강한 독설을 퍼붙고 있는 진 전 교수의 페이스북을 토대로 기사화 하기로 결정했다.마흔 다섯 번째로 17일 오후 페이스북에 게재한 "2020 총선의 의미를 읽는 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문희상 아들의 공천 여부입니다."라는 제목을 들여봤다.-편집자 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2020 총선의 의미 라는 제목으로 "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문희상 아들의 공천 여부입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3535039852_mqZGIYLi_014f142075b2d838e4ea
▲진중권 페이스북 캡쳐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다음은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2020 총선의 의미.


이번 총선은 다른 데 볼 것 없습니다. 이낙연 vs 황교안, 이런 거 하나도 안 중요해요. 추잉껌이 무슨 맛인지 개봉하는 쇼, 아무 의미 없습니다. 2020 총선의 의미를 읽는 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문희상 아들의 공천 여부입니다. 쏟아지는 비난을 피해 잠시 전략공천지역으로 묶어놨지만, 그거 살살 눈치 봐가며 슬쩍 해제하려 할 겁니다. 민주당 사람들 유권자 농락하는 데에 아주 능숙합니다.

 

100미터 달리기에 비유하자면 문의장 아들은 남들 원점에서 출발할 때 아빠찬스로 99미터 지점에서 출발하는 격입니다. 겨우 1미터 달려놓고는 공천 받으면 아마 숨을 헐떡헐떡거리며 "아빠의 길을 달렸지만 아빠찬스는 쓰지 않았다, 이 모두가 지역구민의 선택이요, 내가 기울인 노력의 덕"이라 하겠죠, 그의 공천은 대한민국이 근대시민사회에서 봉건적 세습사회로 퇴행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

이게 그 분,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른바 민주화세력들, 온갖 영광 다 보고 이제 자식들에게 그 자리 물려줄 나이가 됐습니다. 동물에게 발정기가 있듯이, 이 정치적 짐승들도 세습기를 맞은 겁니다. 문희상 아들이 일단 스타트를 끊어놓으면, 다음 주자들은 아예 논란의 대상도 되지 않을 겁니다. 재벌가의 세습에 이어, 언제부턴가 대형교회 목사들의 세습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죠? 이제 그 세습의 물결이 정치권으로 옮겨온 겁니다.

 

조국을 보세요. 아들은 법전원, 딸은 의전원.... 특권을 폐기하는 게 아니라 온존시켜 놓고, 불법과 편법,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특권을 자식들에게 세습시키려 하죠?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대한민국은 이미 오래 전에 봉건적 세습사회로 전락했는지도 모릅니다. 현역 국회의장 아들이 아버지 지역구를 물려받는다는 무모하도록 대담한 발상도 실은 그렇게 이미 무르익은 세습문화를 배경으로 가능했는지도 모르죠.

 

이번에 문의장 아들의 지역구 세습을 용인하면 ,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평등한 기회, 공정한 경쟁, 정의로운 결과 따위는 그 흔한 선거구호로도 아예 존재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눈을 뜨고 지켜봐야 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스토리로 보내기
  • 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 블로그로 보내기
  • 인쇄하기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저작권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 무단 수집거부
본사: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5길 18 2층 ㅣ 대표전화 : 070) 4038-2583ㅣ 팩스 : 070) 4300-2583 ㅣ 편집국 전화 : 0505) 871-0018ㅣ등록번호: 경남 다 01458ㅣ등록일자: 2012.01.31 ㅣ회장:박대홍ㅣ발행/편집인:안기한 ㅣ 편집국장: 김호경ㅣ법률고문:박종호 변호사ㅣ청소년보호책임자:안기한 ㅣ기사배열 책임자:황미현 ㅣ경남우리신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 을 금합니다.ㅣ 자매지:창원times,시사우리신문 ㅣ 기사제보 : agh0078@hanmail.net
Copyright ⓒ 2017 경남우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