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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날 돝섬에서 ‘마산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마산만 수질을 점검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허 시장을 비롯해 이찬원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위원장, 양운진 교수(환경공학), 이상용 한국생태환경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경영 도의원과 전홍표 창원시의원, 시민대표로 이승일, 강미경 씨가 참석했다. 미래 세대를 대표해 가포초등학교 6학년생 박지호 군도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돝섬에 모여 가장 먼저 이찬원 위원장에게 마산만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교수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쳤던 ‘물 맑은 마산’ 시절의 이야기와 산업화로 오염된 역사의 흐름을 짚었다. 이후 잘피를 보고 싶다는 박지호 군의 요청에 따라 참가자들은 잘피 서식지로 이동했다. 잘피는 과거 널리 분포했으나 수질오염으로 마산만 내만에서 모습을 감췄다가 최근 서식이 확인된 해양보호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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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참석자들은 다함께 ‘해맑은 마산만! 수영하는 바다로!’를 외치며 마산만 수질 개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허 시장은 수영으로 20m 거리를 왕복한 후 “‘죽음의 바다’라는 오명을 벗고 다시 이런 날이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숙제가 더 많다”면서 “기후환경보좌관을 신설해 환경정책의 정무적 보좌 기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특례시 승격 등에 발맞춰 기후환경국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허 시장은 “내년 5월을 ‘바다의 달’로 지정, 마산만을 살리기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철인 3종 경기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수질 여건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324km에 이르는 자연해안선의 보존과 개선을 위한 환경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해양생태계 회복을 위해 내‧외만 해안 원형보전과 복원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매달 현장에 나가 수질 개선사업 추진사항을 체크하고, 생태계 조사에도 동참하며 민‧관‧산‧학이 함께 대대적인 ‘마산만 살리기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허 시장은 “수질 개선이 단기간에 이뤄지는 일이 아닌 만큼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경제성장만 중시하며 우리가 망가뜨린 마산만을 더 늦기 전에 우리 손으로 회복시켜 ‘지속 가능한 바다’로 만들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민대표, 환경단체, 기자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의 승인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철저한 안전체계 구축 후 진행됐다. 시는 혹시라도 마산만에서 수영하려는 시민들이 있다면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