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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5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음모론(2)- 최강욱 황희석의 '작전'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진 전 교수는 "유시민의 사이코 드라마를 '현실'에 등록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사기꾼 지현진-최강욱-황희석 트리오입니다"라며"사기꾼이야 행동대원일 뿐이고, "작전"은 최강욱 황의석이 짰겠지요. 실제로 그랬다고 제 입으로 실토도 했구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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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이들이 짠 작전의 초점은 유시민이 발전시킨 '망상'을 사실로 입증하는 데에 맞춰져 있습니다"라며" 망상을 사실로 만들려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이들은 두 가지 거짓말을 준비합니다"라고 소개하면서"하나는 채널A 기자를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라며"다른 하나는 국민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진 전교수가 페이스북에 게재한 음모론(2)- 최강욱 황희석의 '작전'내용의 전문이다.
1. 기자를 낚기 위한 거짓말 채널 A기자를 속이기 위해서 이들은 이철씨에게 돈을 준 정치인 명부가 있다는 거짓말을 합니다.
옥중의 이철씨는 대리인으로 나선 지현진에게 그런 명단은 없다고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 그 거짓말은 지현진-최강욱-황희석이 지어낸 것으로 봐야겠죠. 기자를 낚으려고 명단이 있으며, 검찰과 다리를 놔주면 넘겨줄 수도 있는 것처럼 말한 거죠. 녹취록을 보면 지현진이 줄기차게 다리를 놔달라고 요구하고, 외려 이동재 기자는 거기에 난색을 표명합니다. 결국 법적인 테구리 내에서 편의를 봐줄 수는 있으나 불법적인 일까지 할 수는 없다고 거절합니다. 결국 거래는 무산됩니다.
2 국민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은 최강욱이 만들어냅니다.
파일 첨부했으니 읽어 보십시요. 녹취록을 아무리 뒤져도 저런 발언은 없습니다. 다 최강욱이 꾸며낸 거죠. 이렇게 새빨간 거짓말로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자가 국회의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문해력의 문제가 아니라, 의도적인 조작이자 날조지요. 유시민의 망상은 저 거짓말을 통해 졸지에 사실로 등록됩니다. MBC를 비롯한 어용언론들이 저 거짓말을 대대적으로 떠들어댐으로써 유시민의 망상이 아예 대안현실이 되어 버리죠. 이 거짓말은 지현진 사기꾼과 이동재 기자의 대화록이 공개됨으로써 들통납니다. 하지만 문빠들의 머릿속에는 아직도 저게 현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강욱-황희석이 유시민의 피해망상을 받아서 만들어낸 이 음모론. 그 요체는, "윤석열 측근 한동호가 채널A기자와 유착하여 추가기소의 협박으로 유시민에 관해 없는 거짓증언을 해주면 가족수사는 면하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를 통해 "415총선에 영향을 끼쳐 야당에 유리한 정치적 조건을 만들어려 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 어느 하나 사실인 것이 없습니다. (1) 한동호와 이동재의 유착은 이미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2) 유시민에 관해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불라고 했다는 것은 최강욱이 지어낸 말이고, (3) 4.15총선 얘기를 꺼낸 것은 외려 사기꾼 지현진이었습니다. 즉 그 음모론은 100%구라였던 거죠.
3. 서울중앙지검의 거짓해명 문제는 이 허황한 음모론이 법무부장관을 통해 서울중앙지검 검사들까지 내려갔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 음모론 시나리오에 따라 압수수색에 들어가, 한동훈과 이동재의 대화를 담은 부산 녹취록을 입수하지요. 하지만 거기에도 유착의 증거는 없었습니다. 외려 그 혐의를 반박하는 내용이 담겨 있지요. 이 역시 이동재 기자 측에서 녹취록을 공개함으로써 드러납니다. 그러자 서울중앙지검에선 녹취록이 생략됐으며, 또 다른 증거들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것도 거짓말이었습니다. 녹음테이프를 들어보니 생략된 부분은 없었습니다. 수사심의위에서도 그들이 갖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4. 제3의 인물의 거짓말 두 개의 녹취록은 '검언유착'이라기보다는 외려 '권언유착'의 증거입니다.
그들이 내세운 음모론의 허구성을 명확히 보여주니까요. 그러자 수사심의위를 앞두고 또 한번 공작이 시작됩니다. 지난 번엔 MBC를 동원했다면 이번엔 KBS를 동원합니다. 대형오보를 낸 KBS는 기사를 내리고 사과를 합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한 '오보'가 아니라는 겁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취재원인 "제3의 인물"의 발언입니다. “한동훈(검사장)이 ‘유시민과의 연관성 모른다’고 말한 건 (부산 녹취록에서) 극 초반부이고, 나중에 가면 취재를 독려하고 도와주겠다고 한다” 녹취록과 녹음테이프 어디에도 이런 구절은 없죠. 그러니까 누군가 의도적으로 왜곡을 했고, 그것을 KBS에서 그대로 받아서 보도했다는 겁니다.
이 "제3의 인물"은 누구일까요? 떠오르는 얼굴이 하나 있습니다. 이미 그 짓을 했던 그 사람이죠. 하지만 다른 인물일 수도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서울중앙지검의 간부"라는 추정이 나옵니다. 어느 쪽이든 권검유착, 권언유착의 확실한 증거죠. 이 다양한 거짓말의 원형은 결국 유시민의 피해망상입니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자신에 대한 수사를 미리 막으려는 그의 사적 필요가, 권력비리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윤석열을 내치려는 권력의 필요와 합류하면서 공영방송사들까지 동원된 이 거대한 대국민 사기극이 벌어진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