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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음모론(1) - 유시민의 피해망상..'검언유착'의 음모론의 얼개는 유시민
기사입력 2020-07-25 21:3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정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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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5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음모론(1) - 유시민의 피해망상 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다음은 진 전 교수가 음모론(1) - 유시민의 피해망상 내용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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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페이스북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1. 어제 유시민씨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한동훈 검사장이 이동재 채널A기자에게 자신에 대한 수사를 '외주화'했다며, 그 근거로 자신의 VIK 특강 사진 등을 검찰이 제공한 사실을 들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에서나 나올 법한 사진들"을 기자들이 자기에게 들이대더라는 겁니다. 그러자 한국경제 TV의 전혁수 기자가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네요. 그 사진들은 검찰이 아니라 자신이 찾아낸 것이며, 취재과정에서 자신은 검찰과 접촉한 적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그것은 유시민씨의 망상이었던 거죠.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를 참조하십시요.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83079

 

2. 또 유시민씨는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2월5일쯤부터 이철 전 VIK 대표에 대한 취재를 공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2월5일을 검색해보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라젠 수사팀에 검사를 보강했다는 보도가 나온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역시 망상입니다. 일부언론에서 그렇게 보도했지만, 당시 검찰은 신라젠 수사팀에 수사인력을 보강한 적이 없습니다. 파견검사들은 신라젠이 아니라 라임사태에 투입됐고, 이는 검찰에서 이미 언론에 밝힌 바 있습니다. 나도 기억하는 사실을 유시민씨가 모를 리 없죠. 그거 다 알면서 방송에 대고 버젓이 거짓말을 한 거죠.

 

3. 유시민씨는 “증거를 가지고 뭘 할 수 없으니 증언으로 엮어보자고 해서 (검찰이) 이철씨를 데려다가 미결수로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검찰에서 추가로 기소하겠다고 협박하여 그에게 자백을 받아내려 했다는 것입니다. 이게 음모론의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철씨는 문제의 취재가 시작되기 1년 전부터 10여차례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소환에 불응하다 지난 3월에야 출두해 간단한 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죠.

 

거기서 정치인 이야기는 한 마디도 안 나왔습니다. 혐의 자체가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범죄수익은닉이기에 정치인 이름이 나올 맥락도 없었구요. 한 마디로 유시민씨가 이미 예정되어 있던 조사를 마치 채널A기자와 짜고 친 수사로 바꿔치기한 셈이죠. 이 역시 그의 창작 망상이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를 참조하십시요.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4/2020072401648.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4. 유시민씨는 이 사건에 대해 “윤 총장이 인지 정도를 넘어서 더 깊이 개입돼 있지 않나 의심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의심'에는 합리적 근거가 제시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 발언을 근거로 뒷받침하지 않습니다. 그저 "개연성", 혹은 "의심"이라는 표현으로 수위만 조절할 뿐. 어제 수사심의위의 결론은 한마디로 '이동재와 한동훈이 연결되어 있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중앙지검에서 추가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동재와 한동훈의 유착을 보여주는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유시민씨가 왕성한 상상력으로 이동재를 윤석열과 엮은 거죠. 이 또한 그의 주관적 망상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5. 쭉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저들이 주장해 온 '검언유착'의 음모론의 얼개는 유시민씨가 만들어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의 망상이 빚어낸 이 음모론을 MBC, KBS, 한겨레, 뉴스타파 등 어용매체들이 졸지에 '사실'로 둔갑시켜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강요미수 사건에 수사지휘권씩이나 발동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진 겁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떠오릅니다. 도대체 유시민씨는 왜 저런 망상을 갖게 됐을까요? 저는 저 망상의 정체는 '피해망상'이라고 판단합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6. 언젠가 이 분이 검찰에서 노무현 재단과 자신의 계좌를 열어봤다고 난리법석을 부렸던 거 기억하실 겁니다. 이제 6개월이 지났으니 은행에서 통보가 갔겠죠. 나도 MB와 GH 때 계좌 털려 봤는데, 어느 기관에서 열어봤는지 알려줍니다. 제 경우에는 하나는 서울중앙지검, 다른 하나는 마포경찰서. 자, 유시민씨, 통보는 받으셨나요? 듣자 하니 3개월씩 두 차례 통보를 유예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고 해명했답니다.

 

결국 통보를 아직 못 받았다는 얘기죠. 그 해명도 말이 안 됩니다. 통보를 유예하는 것은 수사가 진행중임을 피의자에게 알리지 않기 위한 장치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열어봤다고 난리를 치는 상황에서 통보를 유예할 이유가 없지요. 변명을 해도 참...

 

7. 한동훈 검사장의 말대로 유시민씨는 겁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걸 자기도 인정하더군요. 그는 뭔가를 두려워 하고 있었습니다. 그 두려움에서 저런 망상을 발전시킨 것이겠지요. 그 두려움에 대한 심리적 방어로 저런 망상을 음모론으로 발전시킨 후, 이를 대중적으로 널리 확산시켜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에 대한 수사의 방어막으로 활용하려 한 것이겠죠. 아무튼 그의 해괴한 '주관적 망상'이 어용언론들을 통해 증폭되면서 문빠들 사이에선 여전히 '객관적 현실'로 통하고 있습니다.

 

 

"나의 표상이 곧 너희의 세계다."

 

히틀러의 말이죠. 이 말이 실현된 겁니다. 하여튼 이분, 말을 참 잘해요. 거짓말도 아주 그럴 듯하게 하기에 귀 얇은 사람들은 속아 넘어가기 쉽죠. 사실 저는 이게 제일 가슴 아픕니다. 한번 세뇌당한 사람들은 그 매트릭스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하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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