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곰갤러리 여류작가 4인전 개최
기사입력 2020-12-04 22:3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조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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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전에는 문은숙·민경옥·박성희·천혜원 작가 등 4명의 여류작가들이 각자 나름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 15점을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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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전시되는 여류작가의 그림 속 공간은 이미지의 재구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선택된 평면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하는 동시에 그 평면적 성격을 유지한 상태에서 구축적 구조를 만들어 내며 새로운 방식으로 공간적 성격을 획득한다.
민경옥의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그의 끊임없이 거듭되는 반복적 구성은 시각적인 유사성이나 소재의 구체성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표피적인 유사성과 구체성을 부정하는 그의 작업은 역설적으로 획득하는 물질화된 인식적 감각의 리얼리즘이다.
문은주의 ‘꿈꾸는 책방’은 생활의 범주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재현하고 불완전한 상태로 재배치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어쩌면 잊고 있는 시간과 공간을 회복하는 사실적 재현에서 그 본질의 의미는 리얼리즘적이며 다분히 우화적이다.
박성희는 캔버스 위 물감의 생생한 터치에서 작가의 자유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작품 ‘순간에서 영원’은 작품의 형태와 의미의 근거를 재료의 물질적 특성에 의존해 격식과 특별한 해석을 거부하는 담백한 저항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분위기에서 작업했다.
천혜원의 ‘도시이야기’ 기술과 자본의 총체인 도시라는 공간은 빛과 대기로 이루어진 궁극적인 질서이며 일정한 공간에서 형성되는 어떤 시간의 특성에서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 가져오는 결핍을 통해 상실된 이면의 단면을 개념적 은유로 접근했다.
곰갤러리 이준일 화백은 “지금까지 작가들을 초대해 지역사회에서 쉽게 잊히거나 무관심으로 누락된 존재의 발화 방식을 전시를 통해 제안하고 싶었다”며 “미술에 있어 규정 되지 않은 그림으로 미지의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불확정인 것들의 그 모호성이야 말로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발생시키고 이를 전시화 하면서 교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