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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우리신문]키높이 구두나 하이힐을 신는 젊은이들이 많다. 이에 더해 킬힐, 키높이 깔창, 키높이 운동화도 유행하고 있다. 패션, 단점 보완 등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이런 신발을 신을 때는 발목을 조심해야 한다.
평평하지 않은 신발은 몸의 중심을 바꿔놓는다. 익숙하지 않은 몸의 중심으로 인해 발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고, 균형을 잃는 순간 발목에 부상이 찾아 온다. 이러한 발목인대 손상 환자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다. 2019년에는 143만 여명이었으며, 코로나19가 확산되어 외출이 적었던 2020년에도 115만 여명이 발목을 다쳤다. 이중 10~20대 환자가 49만 여명이었다.
연세스타병원 허동범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목을 다쳐 오는 환자는 10대~20대가 많다. 활동성이 가장 큰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키높이 구두, 하이힐 등도 주요 원인이다. 성장기에 키높이 구두를 신으면 몸의 균형이 흐트러져 성장에 좋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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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해지는 날씨는 외부활동을 늘린다. 등산, 축구, 싸이클 등 운동을 즐기다보면 발목 부상은 자주 찾아온다. 발목이 삐었다고 하거나 접질렀다고 표현한다. 이러한 발목인대 손상은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지면서 통증이 유발되고, 파열된 인대 주변이 부어서 제대로 걷기 힘들다.
제대로 휴식과 치료를 하지 않으면 발목 연골이 손상되어 만성적 발목 접질림 현상이 일어나거나, 발목 관절염까지 진행될 수 있다. 걷기 힘들 정도로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목인대 손상에 좋은 자가치료법이 있다. RICE 치료법이다. 보조기를 착용하고 휴식을 취해서 발목을 안정(Rest)시키고, 냉찜질(Ice)을 하고, 붕대를 통해서 압박(Compression)을 하고, 베개 등을 이용해서 발을 심장보다 위로 올리는(Elevation) 치료법이다.
자가치료법으로 통증이나 붓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레이저치료, 체외충격파, 프롤로 주사치료 등을 받는 것이 좋다. 인대가 파열됐거나, 발목 불안정증이 심하면 인대봉합술 등의 수술을 해야 한다. 발목을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업 종사자, 운동선수, 군인 등은 재파열 방지를 위해 상태가 심하지 않더라도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허동범 정형외과 전문의(연세스타병원 병원장)는 “키높이 깔창은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폭이 좁은 신발은 발가락을 휘게 만드는 무지외반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 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도 야기된다. 패션을 위해 건강을 희생하면 안된다. 특히 키 성장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급적 편한 신발을 신기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