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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여름철 여성의 적, ‘방광염’ 예방법 알아두자!
기사입력 2021-06-28 12:2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한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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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직장인 A씨(44세, 여성)는 최근 소변을 자주 보고 화장실을 다녀온 이후에도 불편함을 느꼈다. 평소 여름만 되면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물을 자주 마셔왔는데 이것이 원인이라 생각하고 수분 섭취를 줄였지만 여전히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며칠 전부터는 소변을 볼 때 통증도 심해지고 소변 색깔도 주황색처럼 보여 두려운 마음에 가까운 병원을 찾았는데 방광염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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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병원 , 비뇨의학과  이영익 과장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겨울철에 흔한 질환으로 감기가 있다면 여름철에는 감기만큼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방광염을 꼽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 방광염 월별 환자 수 추이에 따르면 총 166만 1,839명 중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8월 22만 5,018명으로 최고치를 나타내 전체의 13.5%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6월 중순부터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고 9월까지 더위가 이어지면서 방광염 환자의 발생이 빨라지고 길어지는 추세이다.

 

연령대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50대 20.5%, 60대 16%, 40대 15.8% 순으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여성 90.4%, 남성 9.6%로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았다.

 

방광 점막이나 점막 아래 조직에 세균 및 바이러스 등에 의해 염증이 원인인 방광염은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긴박한 소변 욕구를 느끼게 된다. 또한 배뇨 중 통증이나 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 내지는 화끈거림 등이 나타나며 드물게 열이나 혈뇨 및 치골, 하배부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보통 대장균에 의해 발병하며 포도상구균, 간균, 장구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단순 방광염일 경우 50% 정도는 자연적으로 호전이 되나 방광염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상부요로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방광염은 증상과 소변검사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 등 약물을 복용하게 되는데 보통 3∼5일 정도 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를 시작했으나 2주 동안 호전이 없다면 세균에 대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대동병원 배뇨장애센터 이영익 과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방광염이 자주 나타나는 것은 신체 구조상 남성보다 요도가 짧으며 세균 번식이 쉬운 항문 및 질 입구가 요도와 가까워 세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까지 이동하기 쉬운 편이기 때문”이라며, “여성의 30%가 살면서 한 번쯤은 겪는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성관계 후에는 소변을 보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외용 피임약의 일종인 살정제 사용을 삼가하고 소변은 참지 않으며 배뇨·배변 후 앞에서 뒤로 세척을 해주어야 한다. 면 소재의 속옷을 챙겨 입고 되도록 꽉 끼는 하의는 피하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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