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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해진 대한민국, 증가하는 ‘관절통증’의 원인은
기사입력 2021-07-09 11:2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신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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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사무직으로 근무하는 직장인 A(남,44세)씨는 평소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탓에 손목 관절 통증에 시달려왔다. 최근에는 일주일간 이어진 장마와 더위 탓인지 손목 통증이 더욱 심해져 업무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몇 년간은 약국에서 파스를 사서 붙이거나 진통제를 먹으면 금방 호전되어 참았지만 올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가까운 관절센터를 찾았다. A씨는 ‘손목 건초염’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이다.

 

흔히 여름을 대표하는 질환하면 식중독, 장염, 무좀, 온열 질환 등을 꼽는다. 하지만 우리 몸을 이루는 관절 역시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깊은 영향을 받게 되고 A씨처럼 해마다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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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초염(출처-클립아트코리아)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우리 신체의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결합 조직인 힘줄을 건이라고 한다. 이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을 건초 혹은 건막이라고 하며, 근육을 사용하게 될 경우 건은 건초 안에서 움직이게 된다. 이때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해 건초에는 활액이 들어가 있는데 활액이나 건초 부위에 염증이 발생해 붉게 변하거나 붓고 염증 세포가 다른 부위로 침입하면서 심한 통증이 찾아오는 질병을 건초염 혹은 건막염이라고 한다. 이는 윤활막염, 힘줄윤활막염, 활막염 등으로도 불린다.

 

힘줄은 우리 신체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건초염 역시 다양한 부위에 발생한다. 주로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관절부위인 손목이나 손가락에서 많이 나타나며 움직임이 많은 어깨, 무릎, 엉덩이, 발목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년 중 여름철인 6∼8월에 건초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고, 겨울철인 1∼2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적다. 여름철은 유난히 건초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은 날이 많아 관절 내 압력이 높아져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건초염은 대부분 과한 힘줄 사용이 원인이다. 건초염이 발생한 경우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염증이 발생한 힘줄 부위에 통증, 부종, 운동 제한, 압통 등이 나타난다. 발병 초기에는 염증을 줄이기 위해 통증부위 관절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고 소염제 치료와 냉찜질, 초음파 등의 물리 치료를 병행함으로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강력한 충격파를 연속적으로 염증 부위에 전달해 증상을 치료하는 시술법으로 다양한 관절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외과적인 수술이나 절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마취가 필요 없다. 10분에서 20분 정도의 짧은 치료시간과 회복이 빠른 시술로 치료 후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생활과 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효과가 없다면 추가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임극필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여름철에는 활동량이 많고 낮은 기압과 높은 습도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져 신경을 자극해 관절 통증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라며, “건초염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통증이 경미하다고 해서 방치할 경우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정형외과 전문의 진단을 받고 신속하게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건초염 예방을 위해서는 본인의 작업 및 운동 정도를 확인하고 반복적 동작을 취하는 신체 부위의 무리한 사용을 피해야 한다. 또한 작업 및 운동의 시작 전과 종료 후에 유연성 향상을 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무리한 작업이나 운동 후에는 해당 부위에 온·냉찜질이나 마사지 등을 시행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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