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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웅크린 자세 주의해야…비대칭 통증 및 증상 심해져
기사입력 2022-02-09 15:1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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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한겨울에는 추위에 맞서 구부정한 자세로 겉옷을 여미는 사람들을 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추워서 움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지속적으로 바르지 않은 자세를 취할 경우 관절, 근육 등에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에 자세 때문에 통증이 심해지는 질환 중 하나가 근막통증증후군이다. 이는 어깨나 목에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2016년~2020년) 간 근막통증증후군의 월평균 진료 인원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 환자수가 늘어 이듬해 1월까지 가장 많았다.

 

안면비대칭이 있다면 겨울철에는 자세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안면비대칭이 있을 경우 척추측만증이 있거나 골반이 틀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추위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웅크린 자세로 오래 있으면 몸이 비틀어진 상태에서 근육이 뭉쳐 수축되면서 통증이 생기고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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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안면비대칭은 얼굴뼈, 근육, 지방층 등이 좌우 균형이 맞지 않은 채로 틀어져 비대칭인 상태를 말한다. 신체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몸의 어느 부위애 불균형이 있을 경우 균형을 잡기 위해 다른 부위가 반대편으로 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안면비대칭이 있으면 경추가 반대편으로 휘게 된다. 반대로 선천적인 안면비대칭은 아니라 하더라도 척추나 골반이 틀어져 있는 상태에서 바르지 않은 자세를 오래 취하면 안면비대칭이 발생하기도 한다.

 

턱, 척추와 골반 등 신체 변형 외에도 안면비대칭은 다양한 불편으로 이어진다. 음식을 씹을 때 양쪽 어금니가 맞물리는 정도가 달라 한 쪽으로만 씹게 되면서 치아 역시 한쪽만 마모된다. 이러한 부정교합 때문에 음식을 섭취해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먹기 쉬운 음식을 찾아먹게 되면서 소화 불량 및 영양 불균형이 올 수 있다. 또한 콤플렉스로 작용해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대인관계에도 소극적이게 될 수 있다.

 

안면비대칭은 비대칭의 상태에 따라 개선 방법이 달라진다. 얼굴뼈가 비대칭으로 발달한 경우에는 안면윤곽수술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귀밑 턱이 발달해 각져 보이는 사각턱, 비뚤어진 앞턱, 대칭이 맞지 않은 광대뼈 등 과도하게 발달하거나 튀어나온 부위를 절제하고 이동시키는 방법이다. 뼈가 아닌 근육이나 지방 등의 조직이 비대칭적으로 발달한 경우에는 보톡스를 턱의 저작근에 주사하는 저작근 축소술, 지방흡입 등의 시술법을 사용할 수 있다.

 

턱 구조의 문제라면 양악수술로 접근할 수 있다. 위턱과 아래턱이 정상 위치에 있지 않아 치아 역시 위아래가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는 경우다. 양악수술은 상악(위턱)과 하악(아래턱)을 교정하는 수술을 일컫는 말로, 턱뼈를 절골하고 이동해 정상 위치로 옮기면서 치아의 교합을 수평으로 맞춘다.

 

안면비대칭뿐 아니라 척추측만증이나 골반 비틀어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체형 교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평소 허리를 곧게 하고 턱을 끌어당기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다리를 꼬거나 턱을 괴는 등의 비대칭을 유발하는 자세를 삼가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도 양쪽 치아를 골고루 사용하는 등 평소 생활습관을 의식하고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대표원장은 “어떤 사람도 좌우가 완벽한 대칭일 수는 없지만 비대칭의 정도가 심하고 건강에 영향을 준다면 적극적인 개선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비대칭이더라도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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