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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공무원 “도색 작업하는 지 몰랐다” 관리감독 허술 인정
강한 신나 악취에 택시기사와 보행자 ‘어지러움 증 호소’
[경남우리신문]창녕군청이 발주한 공사 현장이 ‘군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음에도 안전관련 관리감독을 해야 할 창녕군은 ‘군민들 안전은 스스로 알아서 해라’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본지가 지난 10일자 단독으로 ‘군민 안전 도외시 한 창녕군이 발주한 공사 현장’ 제목으로 “터미널 앞 보도 포장 공사시 보도 통행을 전면 폐쇄하고도 보행로를 확보하지 않아 보행자들이 차도를 이용하고 있어 군민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https://blog.daum.net/urinews1/13425369]
당시 해당 공무원은 “향후 군민안전 보행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25일 같은 장소를 도색 공사를 하면서 임시 안전보행로도 확보하지 않은 채, 보도를 전면 폐쇄해 군민들을 대소형 차량이 쌩쌩 달리는 차도로 내몰아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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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업체 현장소장은 “공무원에게서 임시 안전보행로 확보 지시를 받은 적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뒤늦게 택시 정차 방지용 라바콘을 차도로 옮겨 임시 보행로를 만들기 시작했다.
또한, 도색을 하면서 신나의 강한 악취가 주변으로 퍼져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기사들과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불과 1분 남짓 현장 취재 현장을 한 기자도 한동안 어지러운 증세를 보였다.
군 담당자는 “오늘 바닥 도색작업을 하는 지 몰랐다”고 말했다. 담당 공무원이 이날 아침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창녕읍터미널 앞 보도 30여m가 폐쇄되어 군민들이 위험천만한 차도로 통행해야 하는 것도 몰랐다는 것은 군민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지자체의 기본을 저버린 것이란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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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모씨는 “언론에서 군민 안전 도외시 한다고 지적을 했음에도 시정되지 않는 것은 ‘군민이야 사고로 다치든 죽든 우리는 모른다’는 식 아니냐”면서 “바뀐 군수는 이런 사실 알고나 있는 지, 단제장이 누가 되던 공직사회는 여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보도나 차도를 부득이 전면 폐쇄할 때에는 관계기관에 미리 공사일정을 알려 군민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는 데도 무슨 공사를 언제까지 하는 지 그 흔한 안내판도 없다”면서 “군민의 안전 위협이 뻔한 공사를 하는 데도, 해당 공무원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대군민 봉사정신이 어떤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