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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은 불치병? 약물치료로 일상생활 가능해
기사입력 2022-11-07 15:2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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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최근 미국 달라스 미인대회에서 뇌전증을 앓고 있어 도우미견(犬) ‘브래디’의 도움을 받으며 참가한 17세 소녀 앨리슨 애플비가 우승해 화제다. 그녀는 뇌전증 발작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일시적으로 마비가 나타날 수 있어 항상 ‘브래디’와 함께하며 도움을 받는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2012년 전까지 ‘간질’이라고 부르던 뇌전증은 많은 사람들이 발작 증상 때문에 다양한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우리 뇌는 세포들끼리 미세한 전기 신호를 주고받으며 생각하고 말을 하며 느끼고 운동 등을 한다. 모든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관여하는 뇌는 여러 원인에 의해 신경세포가 억제되거나 과도하게 흥분되는 경우 신체 일부 또는 전체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경련이나 의식을 잃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뇌전증 발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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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코리아)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뇌전증은 모든 연령층에서 일어날 수 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유전, 감염, 대사질환, 원인불명 등이 흔하며 성인이나 고령의 경우 외상이나 뇌졸중, 약물 부작용, 치매, 퇴행성 신경 질환 등이 중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발작은 눈꺼풀을 깜빡이는 것부터 몸 전체가 격심하게 떨리거나 거품을 물고 몸 전체가 뻣뻣해지는 대발작 등 영향을 주는 뇌의 위치와 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진단을 위해 자세한 병력 청취가 중요하지만 대부분 발작 시 의식이 없어 스스로 증상을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능하면 발작을 지켜본 목격자와 함께 병원을 내원하거나 증상 발현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문진과 더불어 발작 시 특징과 뇌전증 위험인자, 기타 신경계질환 유무 등을 확인하기 위해 뇌파 검사와 MRI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무작정 수술을 시행하기 보다는 과도하게 흥분된 뇌세포를 안정시키고 조절하기 위해 항경련제를 우선 처방해 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치료를 통해 70% 정도는 증상 조절이 가능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장시간 적절한 항경련제 치료를 했음에도 경련이 발생하는 난치성 뇌전증으로 판단되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대동병원 신경과 강태호 과장은 “뇌전증은 불치병이고 무서운 병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를 통해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한 질환이므로 편견 없이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뇌전증 발작을 처음 본 사람들은 큰 충격으로 당황해 자신도 모르게 환자를 붙잡거나 의식을 깨우려고 흔드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발작을 멈출 때까지 주변 환경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환자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뇌전증 발작 환자를 발견했다면 우선 침착하게 환자를 옆으로 눕혀 질식을 방지하도록 하며 넥타이, 벨트 등을 제거해 숨 쉬기 편하도록 한다.

 

목격자는 환자를 세심하게 살피며 119 신고 등의 도움을 받아 가까운 응급실을 내원해야 한다. 대부분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5분 이상 지속되거나 발작 후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발작이 다시 생긴다면 환자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또한 환자가 다치지 않도록 주변 물건들을 정리하도록 하며 발작이 끝나거나 119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옆에서 지켜보도록 한다. 이 때 입을 억지로 벌리려고 하거나 상비약을 넣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되며 바늘을 이용해 손가락을 찌르거나 팔다리를 억지로 붙잡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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