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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대한민국 축구가 12년만에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3차전에서 전반 김영권(31·울산)의 동점골과 후반 황희찬의 추가골로 포르투갈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지난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에1-0으로 승리했던 그 꿈을 그대로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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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카타르 도하 인근의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황희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을 2-1로 눌렀다.
포르투갈을 꺾고 승점을 4점으로 끌어올린 뒤 우루과이가 가나와의 3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길 기다리는 시나리오였다.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가나전에서 우루과이가 2-0으로 앞서나가며 16강을 위한 경우의 수가 '포르투갈전 승리'로 좁혀졌고, 한국은 단 한 골만 추가하면 H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후반 추가시간(6분)을 알리는 부심의 사인이 등장한 직후, 기적이 만들어졌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의 득점포로 한국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와 관중석 모두 뜨거운 함성으로 물들었다.
결국 H조에서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2승1패로 마무리한 포르투갈(승점 6점)과 더불어 1승1무1패를 기록한 한국(승점 4점)이 승점이 같은 우루과이를 골득실로 제치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가나가 1승2패(3점)로 최하위에 자리했다.
1993년 10월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이 먼저 북한과 최종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이라크가 일본과 2-2로 비기면서 극적으로 본선 티켓을 따낸 장면과 흡사했다.
한국이 원정 16강에 오른 것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처음이다.
포르투갈(2승1패)에 이어 H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G조 1위와 6일 오전 4시 974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앞서 16강행을 확정지은 호주,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로 16강행에 성공했다.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아시아 국가 3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