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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벚꽃 엔딩’이 아쉽다면 봄나들이 종착지로 창원 돝섬은 어떨까.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는 마산합포구 돝섬 해상유원지 곳곳에 만개한 꽃무리가 막바지 봄 정취를 느끼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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돝섬유람선터미널에서 10여 분간 배를 타고 섬에 들어서면 관광안내센터 앞 화단에 옹기종기 피어난 봄꽃들이 앙증맞은 자태로 방문객을 반긴다.
특히 이름처럼 금빛 술잔을 닮은 금잔화와 다채로운 색감의 리빙스턴데이지가 귀여운 아기 돼지 조형물과 어우러져 저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한다.
돝섬을 둥글게 두른 1.5㎞ 가량 해안산책로 곳곳에 크리산세멈, 유채꽃, 철쭉 등 형형색색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지만, 돝섬 꽃놀이의 백미는 섬 정상에 펼쳐지는 꽃동산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 아직 푸른 단풍나무 숲 사이로 가파르지 않은 계단이 뻗어 있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일 년 내내 붉은 빛을 띠는 홍단풍도 만난다. 곳곳에 만개한 겹벚꽃이 이른 ‘벚꽃 엔딩’에 아쉬웠던 마음을 달래준다.
돝섬 정상에 올라서면 1700여㎡ 꽃밭에 노랗게 물든 개나리자스민과 알록달록 팬지, 보랏빛 무스카리가 무리를 이뤄 그야말로 꽃대궐을 연출한다. 마산 출신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의 조각상이 기세등등하게 봄꽃 군락을 감싼다.
발아래로는 마산 앞바다의 푸른 절경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을 뻥 뚫는다.
이곳은 오는 5월이면 장미와 꽃양귀비로 화려하게 물들고,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국화와 코스모스, 댑싸리가 방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김종문 창원특례시 관광과장은 “기후 변화로 봄꽃 개화기가 빨라지면서 때 이른 ‘봄꽃 엔딩’에 아쉬워하는 상춘객이 많다”며 “사계절 꽃피는 섬 돝섬에서 못다 한 꽃놀이의 아쉬움도 달래고, 마창대교가 펼쳐진 푸른 바다의 시원한 절경도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