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홍준표…이번엔 '배신자 낙인' 놓고 충돌 | 정치이슈

본문 바로가기

메인 롤링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이슈
유승민·홍준표…이번엔 '배신자 낙인' 놓고 충돌
기사입력 2023-08-10 19:3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기백

본문

[경남우리신문]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유 전 의원처럼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누구를 배신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유 전 의원은 자신에게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해 나를 더 이상 끌고 들어가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33480567_Q9a3PKsz_2689fa9404e136f38f1bd7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그는 "배신이란 단어는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전제로 한 용어"라며 "유 전 의원이 배신자 프레임에 갇힌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고 각종 당내 선거에서 친박 대표로서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유 전 의원이 탄핵 때 박 전 대통령의 등 뒤에 칼을 꽂은 것은 배신자로 불려도 이상할 게 없다"며 "그런데 나는 박 전 대통령과 당만 같이 했을 뿐이지 아무런 개인적인 신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전 박 전 대통령이 궤멸시킨 한국 보수집단의 재건을 위해 당을 맡았다"며 "그러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탄핵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책임을 내가 지고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의 '(박 전 대통령이) 춘향인줄 알았는데 향단이였다'는 비유도 어떻게 현직 대통령이 그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한국 보수집단을 궤멸시킬 수 있었는지 무능을 질책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홍 시장은 "전 그동안 숱하게 배신당했지만 나는 그들을 믿은 죄밖에 없으니 내 잘못은 아니다"라며 "나는 누구 밑에서 굽신거리며 생존해 온 계파정치인 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라고 자평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내가 배신자라고 생각하나"라며 "나에 대해 배신자 프레임을 거는 사람들은 나의 정치철학이나 내가 주장하는 정책, 그것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할 자격이나 능력이 안 되니 걸핏하면 그 프레임을 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따지면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박 전 대통령에게 대들었다가 좌천당하고 나중에 수사해 구속기소한 뒤 45년 구형해 22년 징역형을 살게 한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은 물론이고 그 부근에 윤핵관, 권성동, 장제원 의원, 홍 시장 등 전부 다 그때 배신한 사람들이라 치부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의 경우 본인이 필요하면 박 전 대통령과 친박들한테 아부하다가 필요 없으면 갑자기 '춘향이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라고 하며 박 전 대통령을 탈당시키려 했다"며 "사람에 대한 충성을 민주공화국에서 따지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에겐 '배신자 프레임'이 가장 아픈 대목이다. TK에서 지지기반을 넓히는데 장시간 걸림돌이 돼 왔다. 그가 배신자 이슈를 꺼낸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탈당, 신당설 등이 나오는 등 향후 거취 문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유 전 의원이 이 과정에서 홍 시장을 물고 들어가자 홍 시장은 즉각 반격한 것이다.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김기현 지도부 향해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라. 그런 게 정치"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 유 전 의원은 "제발 좀 잘못했으면 그분이야말로 '입꾹닫(입을 꾹 닫고 있는 것)' 하시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싶다. 거기다 왜 저를 끌어들이나"며 불쾌감을 표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정치인의 신뢰성 이런 거는 일관성에서 나오는 건데 그분 말씀이 너무 오락가락하시고 그분이 겉으로 되게 센 척하는데, 사실은 굉장히 약한 분"이라고 꼬집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스토리로 보내기
  • 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 블로그로 보내기
  • 인쇄하기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저작권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 무단 수집거부
본사: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5길 18 2층 ㅣ 대표전화 : 070) 4038-2583ㅣ 팩스 : 070) 4300-2583 ㅣ 편집국 전화 : 0505) 871-0018ㅣ등록번호: 경남 다 01458ㅣ등록일자: 2012.01.31 ㅣ회장:박대홍ㅣ발행/편집인:안기한 ㅣ 편집국장: 김호경ㅣ법률고문:박종호 변호사ㅣ청소년보호책임자:안기한 ㅣ기사배열 책임자:황미현 ㅣ경남우리신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 을 금합니다.ㅣ 자매지:창원times,시사우리신문 ㅣ 기사제보 : agh0078@hanmail.net
Copyright ⓒ 2017 경남우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