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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서부경남언론연대(회장 황인태)는 9일 오전 경남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막말·폭언 및 도박 행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안천원 산청군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를 열고 즉각 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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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법(제90조)은 지방의회 의원은 징계에 따라 제명될 때 직에서 퇴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안 의원은 이와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 발단은 지난 7월말쯤 안 의원이 지역 한 농협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여성 이사에게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네가 나를 잘못 건드렸다, 너 하나쯤은 조질 수 있다"는 등의 막말·폭언 등을 쏟아내면서 촉발됐다.
이에 해당 여성이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안 의원의 막말·폭언 등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했고 안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취재하던 지역 출입 기자에게 "멋져부려 고마워", "난 반론이 필요없소, 시리즈로 내시지요, 감사 꾸벅"이라며 조롱성 발언으로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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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안 의원의 상습도박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지난 8월 한반도를 강타하며 큰 피해를 속출시킨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해 전 국민이 비상사태에 돌입해 있던 당시 지역구의 한 시골 다방에서 도박을 즐기다 주민에게 발각돼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지역구 의원인 김태호 국회의원에게 진정서가 제출돼 곤욕을 치뤘다.
언론연대는 상습도박 의혹 관련 내용을 취재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마음대로 하라'라는 등 조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해당 기자에게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점방만 차려 놓고 어디갔을까", "기자님 징계절차가 마무리 될때까지 시위를 하시는 것이 당연한 것 같네요. 수고하세요"라며 비아냥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힘과 산청군의회는 그동안 미뤄왔던 징계 절차를 하루빨리 진행해 빠른 시일내에 안 의원을 제명해 줄 것을 거듭 요구한다"면서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인 시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지난 8일 안 군의원 제명 촉구 1인 시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산청군의원의 국힘 탈당계 제출 및 군의회의 징계절차 진행에 따라 사실상의 1인 시위는 16일차로 마무리한 상태"라며"징계절차 종결시까지 피켓 1장은 지속적으로 유지하되 필요시 1인 시위는 연장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