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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진주 촉석루가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재지정 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던 ‘원형복원’을 입증할 결정적인 문서가 발견됐다. 조현신(국민의힘, 진주3) 의원은지난 3월 경남연구원에 촉석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재지정을 위한 정책현안과제를 의뢰한 결과, 연구과정에서 촉석루가 원형복원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자료가 입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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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과 경남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4건의 자료는 일제강점기 시기(1937년) 촉석루의 실측도(정면도 등 4장) ,한국전쟁 당시 소실 후 재건공사 설계도(총 5장, 1957년) ,이승만 대통령의 촉석루 조속복구 특별지시에 따른 원상복구 승인요청 공문(1957년) ,원형으로 재건공사를 허가했다는 내용의 <조선일보>, <경향신문> 보도(1957년) 등이다.
조 의원은 “1937년 조선총독부가 보관하던 촉석루의 실측도면과 1957년 진주시가 문교부장관에게 공사를 허가 받으면서 올린 재건도면은 구조와 규모 등이 모두 일치하고 있다. 이는 촉석루가 원형대로 복원되었다는 사실을 설계도로 입증했다는 의미”라면서 “이와 함께 이승만 대통령의 원형복원 특별지시 및 승인 요청과 이 내용을 담은 언론보도 등은 원형복원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2014년승격 신청 시 이러한 자료들이 없어서 원형 보존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부결된 것이므로, 이번 자료 발굴로 국가지정문화유산 재지정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 의원은 오는 1월 ‘촉석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 환원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발의해 경남도의회를 통과했고, 이후 정부와 국가유산청 등에 전달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촉석루의 사적 자료를 찾기 위해 경남연구원에 정책현안 과제를 의뢰했고, 연구과정에서 이번 자료가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에는 박완수 지사가 영남루와의 형평성을 언급하며 촉석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재지정을 위한 경남도 차원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요청하면서 경남도의회와 경남도, 경남연구원 3각 체제로 해당 절차를 추진 중이다.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진행한 해당 연구의 보고회는 오는 18일 경남도청에서 열린다.
한편,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은 유산을 관할하는 시장․군수의 신청으로 절차가 시작된다. 진주시는 8월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