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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단맛, 대체감미료 먹어도 될까?
기사입력 2025-07-29 18:5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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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열량 없는 단맛으로 무열량 음료 등에 가장 널리 이용되던 대체감미료의 대표 주자 아스파탐이 2023년 발암물질로 지정됨에 따라 소비자와 시장은 그야말로 혼란에 빠졌다. 아스파탐은 먹으면 안 되는 걸까? 그렇다면 다른 감미료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014년 설탕이 백해무익하다면서 하루 2,000kcal를 섭취하는 성인 기준, 하루 섭취량을 25g(한국은 첨가당으로 50g) 미만으로 권고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저당운동(설탕을 줄여서 먹는 운동)이 들불처럼 번져갔다. 한국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보건소 등에서 활발하게 보건교육을 실시하면서 많은 사람이 저당 식생활을 건강생활로 실천하기 시작했다. 멕시코, 영국 등 해외에서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설탕세를 도입했고, 학교에서는 음료자판기를 치우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설탕세의 직격탄이 되는 음료수에 설탕을 대체하는 감미료를 넣기 시작했고, 잘 알려진 제로콜라가 그 예다.

 

<돌발 퀴즈!>

[아스파탐이 들어 있는 500ml짜리 무열량 음료는 정말 열량이 0일까?]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300배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1g당 열량은 4kcal이며 설탕과 같다. 정확한 레시피는 알 수 없지만 일반 콜라의 당 함량을 참고로 계산해보면 500ml 콜라에 설탕 54g이 들어가므로 아스파탐은 0.2~0.3g 정도면 충분하다. 적지만 칼로리가 있는데 왜 무열량이라고 표시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서)의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무○○”, “저○○”, “고○○” 등 영양성분의 함량을 강조하여 표시하는 영양강조표시제도가 있는데, 5kcal 미만은 “0”으로 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적은 양이니 일단 열량은 무시할 만하다. 다른 감미료의 열량을 알아보면 당알코올은 1g당 2.4kcal(에리트리톨은 0kcal), 식이섬유는 1g당 2kcal, 타가토스는 1g당 1.5kcal, 알룰로오스는 1g당 0kcal, 그 밖의 탄수화물은 1g당 4kcal다(식약처).

 

대체감미료, 쏟아지는 정보 제대로 알아보기

2023년 7월 14일 아스파탐이 발암물질로 분류되었다는 뉴스는 식이요법을 하는 이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1980년 대부터 다이어트 음료, 주류, 껌, 아이스크림, 유제품, 시리얼, 치약, 씹을 수 있는 비타민 등 다양한 식품에 널리 사용돼왔기 때문이다. 이 뉴스는 국제암연구소(IARC), 세계보건기구, 식품농업기구(FAO) 공동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발표해 공신력 있는 정보로 받아들여졌다. 사람들의 혼란이 가중되자 3일 후 식약처는 “아스파탐에 대해 현행 사용기준을 유지하겠다. 발암 가능 물질이라는 판단이 있지만, 섭취량 기준상 인체에 위해가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1일 섭취허용량(ADI)은 평생 동안 섭취해도 위해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1인당 하루 최대 먹을 수 있는 양을 의미한다. JECFA에서 체중 1kg당 40mg(60kg 성인은 2.4g)으로 기존과 같이 공표했고, 이는 작은 음료 55캔에 들어 있는 양과 같아 사용을 규제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관련 기사에는 자세한 안내보다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충격’이라는 자극적인 내용이 대다수였다.

 

그럼, 이제 국제암연구소의 발표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발암물질은 크게 5개 그룹으로 분류하는데, 이 분류시스템은 역학연구와 동물실험에 기초하여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한 후 5개 그룹으로 분류한 것이다. 아스파탐은 어디에 해당할까?

 

Group 1 확실하게 암을 일으키는 물질(인체 발암성 물질, 예: 에탄올, 무연담배 등)

Group 2A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개연성이 있는 물질(인체 발암 추정물질, 예: 비소, 살충제 등)

Group 2B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체 발암 가능물질, 예: 절인 채소, 커피 등)

Group 3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분류되지 않은 물질(인체 발암성 비분류 물질)

Group 4사람에게 암을 일으키지 않는 물질(인체 비발암성 추정물질)

 

정답은 바로 2B군이다. 한국인이 즐겨 마시는 커피, 장아찌, 김치와 같은 절인 채소가 여기에 포함된다. 과거 ‘뉴슈가’라는 제품명으로 유명한 사카린나트륨도 1960년대 발암물질 논란으로 생산·판매가 중지되었다가 추가 안전성 연구 후 재생산되어 현재까지 각 가정에서 안전하게 섭취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체 감미료를 드시라고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스테비아와 에리트리톨은 심뇌혈관질환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가 미국을 중심으로 공개되고 있다. 몸에 좋은 음식도 많이 먹으면 탈이 나듯 설탕과 대체감미료 모두 적절하게 먹어야 한다. 내가 먹는 가공식품에 어떤 대체감미료가 들어 있는지 정확히 확인하려면 영양표시 중 ‘원재료명’을 확인하면 된다.

 

필자도 설탕, 꿀, 물엿, 대체감미료 등 모든 감미료를 용도와 음식 종류에 따라 선택해 사용하고 있다. 음료 대신 맛있는 보리음료로, 단맛이 있는 음료보다는 오미자화채와 같은 새콤한 음료로, 채소주스와 과일주스는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단백질과 칼슘까지 챙길 수 있는 간편한 토마토주스 만들기를 소개한다.

 

토마토주스(4인 기준)

재료 토마토 400g, 연두부 100g, 요거트 300g

만드는 법

① 토마토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② 토마토와 연두부, 요거트를 믹서기에 넣고 간다.

 

글 김경숙 나우보건연구소 소장, 연성대학교 겸임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2025년 건강소식 6월호에서 발췌

(자료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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