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양면 ‘마을미술관 선돌’ <꿈결의 하동, 50년 만의 귀향 전> |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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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면 ‘마을미술관 선돌’ <꿈결의 하동, 50년 만의 귀향 전>
기사입력 2025-10-15 18:0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노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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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하동군 악양면의 마을미술관 선돌에서 스무 번째 전시가 열렸다. 고향이 하동인 이윤수 작가 전시로, 타향살이에서 돌아온 지 10년째를 맞아 작심하고 준비한 <꿈결의 하동, 50년 만의 귀향 전>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높은 하늘 아래 살랑거리는 들꽃들과 함께 찾아온 가을. 숨 가쁘고 치열한 도시의 일상에서 겹겹이 드리운 지리산과 드넓은 섬진강을 만나면 ‘숨이 쉬어진다’는 여행자들이 많다. 여행자들이 그럴진대, 청정한 이 땅에서 나고 자란 하동 사람들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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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작가 작품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하동 진교 하평에서 나고 자라 도시로 떠난 뒤, 5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이윤수 작가 또한 하동의 포근함을 다시 깨달았다.

 

졸업 후 잠시 공무원 생활을 하다, 결혼 후엔 남편의 직장을 따라 세상 여러 곳을 옮겨 지내며 살았다. 충실한 아내이자 아이들의 어머니로 살았지만, 언제부턴가 자신만의 것을 갖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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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작가 작품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어린 시절 한 때, 만화책을 보고 무섭게 몰입했던 기억이 난 건 그때였다. 남들은 알지 못하는 불안도, 아픔도, 그림 앞에선 잊을 수 있었다. 몇 번의 문화센터 동인 활동을 한 것 외에 특별히 그림 수업을 받은 적은 없다. 그렇게 꾸준히 그려온 그림으로 몇 년 전부터 공모전 특선을 받고, 하동지역작가로 문화예술회관에서 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언뜻 그림을 보면 관록 있는 남자 작가를 떠올릴 만큼 힘 있는 터치와 색감의 그림을 그리는 그녀는 세상 곳곳을 여행한 풍경의 느낌을 꾸준히 화폭에 담았다. 어느새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한 번 붓을 잡으면 7~8시간 화폭 앞에서 꼼짝 안 할 정도의 집중과 열정을 보여준다.

 

손녀를 돌보는 평범한 할머니이기도 했던 작가는 하동 고향 작업실로 돌아온 뒤, 그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하동 살면서도 악양 쪽은 많이 가보지 못했는데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 바람을 맞으니 숨이 쉬어졌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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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작가 작품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이번 악양의 ‘마을미술관 선돌’에서 보여주는 <꿈결의 하동, 50년 만의 귀향 展>은 먼 길을 돌아 고향으로 돌아온 이윤수 작가의 벅찬 설렘과 감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번 전시는 11월 29일까지 열린다.

 

마을미술관 선돌은 2020년에 개관, 마을의 사랑방이자 옛 우물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마을의 보물이다. 마을공동창고를 마을주민들이 손수 정비하고 개관했다.

 

더불어 귀촌인들이 중심이 돼 여섯 명의 도슨트가 미술관은 물론 마을을 안내하는 역할로 나선 곳이기도 하다. 마을미술관 곁에는 새로 문을 연 형제봉 주막과 전문 작가들의 설치미술이 자리한 골목길갤러리도 볼만하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 더불어 문학과 예술의 계절에 마을미술관으로 여행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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