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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님! 결식아동 106명에게 밥 주세요”
도민들, “관치시대냐 당장 방 빼라” 맹 비난
기사입력 2010-08-17 12:2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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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주택의 2배나 되는 교육감 관사 전경.이 넓은집에 교육감부부 단 둘만 사는게 합당한지 인근 주민들마저 눈을 흘기는 실정이다.     © 김욱 기자
교육감 관사 올해 관리 및 보수비 5천200만원
도민들, “관치시대냐 당장 방 빼라” 맹 비난 


고영진 교육감이 관치시대 중앙 정부 임명직 교육감이 사용해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관사를 계속해 사용하고 있어 이로 인한 예산 낭비가 심각해 당장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드높다. 도 교육청은 지난 지방 선거 직후인 지난달 초순경, 고영진 교육감의 입주를 앞두고 거액의 예산을 들여 말끔히 리모델링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관사의 도배와 주방, 온수 가압시설, 커튼 교체등에 1천8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사 문제는 민감한 사안으로 보도하지 말아 줄 것”도 아주 특별히 기자에게 당부했다. 교육감 관사에 드는 예산은 이것 뿐이 아니다. 전기료와 난방비등 일반 관리비만도 연간 1천900만원이 들고 여기다 파견 직원(계약직)의 연간 급여도 1천5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모델링비와 관리비, 파견 직원 인건비를 합하면 5천 200만원에 달하는 거액으로 초등학생의 매월 급식비가 2만7000원인 점을 감안할 때, 결식아동 106명이 1년 동안 무료 급식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액이다. 관사 관리를 위한 남자 관리인도 파견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타 시도는 폐지 또는 매각 추진 중 

창원시 반지동 57-11번지에 위치한 교육감 관사는 건물만도 323㎡(약 100평)에 대지는 무려 1,000㎡(약 300평)가량 이나 되는 2층 단독주택으로 대저택이라 불리 울 정도로 규모가 크다. 최근 김두관 도지사가 입주한 관사 건물(78평. 258㎡)보다 넓다.
 
반면, 타 시도 교육청의 교육감 관사는 절반 이상이 폐지되었거나, 매각 또는 반환을 추진하고 있어 경남도와 대조적이다.
 
 이기용 충북 교육감은 지난해 관사 원어민 교사 숙소로 전환하고, 자신은 개인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김신호 대전시 교육감도 관사를 처분해 부채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
 
 민병희 강원교육감은 관사 입주를 거부하고 자택에서 출퇴근하고 있으며, 우동기 대구교육감, 전북과 경기 교육감 역시 자택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교육청은 관사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간혹 손님 접견도 하기 때문에 4년동안 사용하실 것으로 안다”면서 “타 시도 교육청처럼 폐지하거나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수천만원 혈세 낭비 교육감한테 뭘 배우겠나?

이에 대다수 도민들은 “고영진 교육감은 상당한 재력가로 김태호 전 지사처럼 관사를 도민에게 반납하고 자비로 교육청 인근에 거주지를 마련해야 한다”며 “연간 교육현장에 사용되어도 모자랄 수천만원을 낭비하는 교육감에게서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겠느냐”며 관사 반납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저비용 고효율만이 살길이란 슬로건을 걸고 정부부처부터 군살빼기에 몰입을 하고 있는 판에 교육감 1명을 위해 연간 수천만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 교육자로서 양심에 부끄럼이 없는 지 고영진 교육감은 가슴에 손을 얹고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때다.

[ 김 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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