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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 놓는 인간들에 대한 원망과 절규의 동영상이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동물사랑 실천 협의회와 천도교와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5개 종교의 35개 단체 주관으로 '구제역 살처분 방식의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생매장 돼지의 절규'의 영상이 공개 되었다.
동물사랑실천협회가 제작한 이 영상은 지난 1월11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송라리와 군량리 두매립지에서 살처분 당하는 1050마리 돼지의 생매장 현장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 영상을 본 일부 참석자들과 기자는 그 모습에 충격을 금치 못해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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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들은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으로 인해 매몰된 동물의 수는 2011년2월18일까지소(15만726마리)돼지(318만5116마리)달,오리(545만4835마리),염소(545만4835마리)염소(6,148마리),사슴(3,053마리)총 880여만마리에 이른 것으로 집계하고 구제역과 관련없는 개의 묻지마 살처분까지 이루어지고 있다며 그 숫자는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
다고 밝혔다.
영상초기에는 포크레인으로 한마리씩 구덩이로 밀어넣는 모습이 보였으나 나중에는 돼생매장이 저녁늦게 까지 이어지면서 무더기로 밀어 넣고 있었다.
'예방적 살처분'이란 명분하에 스스로 숨통을 끊고 생매장 해야 했던 축산농들의 생지옥처럼 영상속에서는 먼저 생매장된 돼지들은 가장 아래 쪽에서 압사로 인해 바로 죽게 되겠지만 마지막에 매장된 돼지들은 다음 날까지도 살아 살려 달라고 절규하고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현행 가축 전염병에 따르면 사체를 넣은후 지표까지의 간격이 2미터 이상 되도록 파야한다고 규정되어 있으나 영상속의 구덩이는 평지와 비슷한 높이였다. 현재까지 살처분 작업으로 인한 방역 공무원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무리하게 진행된 살처분, 생매장의 방식은 사람과 동물, 우리나라의 국토까지 심각한 고통을 주고 있다.
동물사랑 실천 협의회와 단체들은 돼지를 생매장하는 것이 비인도적일 뿐 아니라 환경오염에도 심각한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사회의 농장 동물 사육 방법과 살처분 방식의 비인도적인 실태를 문제 삼으며 근본적인 원인규명과 대안 모색을 촉구했다.
(돼지 생매장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