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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농기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소 보관시설 주차장 부실시공 논란...왜!
담당 공무원 "아스콘 포장으로 재 시공 요구하겠다"
기사입력 2019-12-09 14:4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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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와 자갈 휘날리고...비포장도로보다 못한 게 농기센터 내 주차장 입니다!" 

 

창녕군 농업기술센터(이하 ‘농기센터)가 발주해 최근 준공된 ‘농기계보관시설 부지조성’ 사업이 부실공사(재료분리현상)란 지적이 일고 있다. 

 

농기센터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군비 3억4천여만원을 들여 ‘농기계임대사업소 농기계보관시설 부지조성(1,000㎡의 주차장과 창고 490㎡)’ 사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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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공사를 어찌했길래~~"작은 자갈과 시멘트 가루가 가득한 지난 7월 준공된 주차장 바닥(우)과 십수년전 시공된 포장도로(우).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그런데 준공한지 불과 2~3개월도 지나지 않아 주차장 바닥에 타설된 콘크리트 시멘트와 자갈이 벗겨지는 현상(재료분리)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오전 문제의 주차장에는 주차장 바닥에서 벗겨져 나온 작은 자갈과 시멘트 가루가 마치 해안가 모래처럼 곳곳에 쌓여 있었다. 

 

주차장 바닥은 PET병으로 긁어도 깊에 파일 정도였으며, 심지어 신발로 비벼도 시멘트 몰탈이 벗겨져 나왔다. 토목전문가들은 “시공 기간이 한 겨울이라면 동결 문제로 벗겨짐 현상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한 여름에 시공한 공사가 이 지경이라면 레미콘의 물이 많아 무거운 골재는 가라 앉고 가벼운 시멘트가 뜨는 재료분리 현상발생할수 있다"며 "공무원이 레미콘 시험성적서 등을 꼼꼼히 챙겼으면 이런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시공 및 감독 과정의 소흘을 주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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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자갈과 가루로 뒤덮인 주차장 바닥. PET병으로 긁고 발로 비비기만해도 자갈과 시멘트 가루가 벗겨질 정도다.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이곳을 자주 찾는 농업인들을 더 자극한 것은 먼지와 자갈이 휘날리는 주차장과 나란히 맞붙은 십 수년전 준공된 포장도로는  시멘트 가루나 자갈 하나 없을 정도로 말끔한 상태였던 것. 군민들은 "수억원을 들여 조성한 주차장이 십수년전 공사한 것 보다 못하냐.. 꼬라지 참~"이라며 한심함을 나타냈다. 

 

군민 A모씨는 "대체 공사를 어찌했길래 차만 지나가도 뿌연 먼지가 휘날리고, 검은 자갈들이 튀어나오느냐"며 "공무원들이 감독을 잘못한 거 아니냐"고 혀끝을 찼다. 

 

본지의 취재에 농기센터 관계자는 “해당 시공사에 부실 공사 보완을 지시했다”면서 “시공사측에서 바닥강화제를 추가로 시공해 벗겨짐 현상을 차단하겠다고 통보가 왔지만, 군 측에서는 아스콘 포장으로 재시공하라고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도 "진행중인 재료분리현상 위에 강화제를 보강해봤자, 시일이 지나면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진행된 분리현상 만큼의 포장 일부를 걷어내고 아스콘이든 강화제든 재시공해야 할 것"이라고 군 측의 요청에 힘을 실어줬다.

 

밀양시에 소재한 시공사 OOOO문화(주) 현장소장은 4일 "우리도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정확한 원인 분석을 한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사 설계를 한 관계자도 "30년 설계 감리를 해왔는 데 처음 본 현상"이라며 "시공에는 문제가 없고, 레미콘 품질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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