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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들의 ‘친모가 장사..? ’마녀사냥 헛소문’에 분식집 영업 중단
맘카페 회원들 “아무 연관없는 착한 부부에게 이래도 되나?‘” 격분
[경남우리신문]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계부와 친모의 아동학대 사건의 불똥이 난데없이 한 착한 30대 부부에게 튀어 군청은 물론, 지역사회단체와 군민들의 대책과 자성이 시급하다.
지난해 4월, 고암면에서 대합면으로 전입해 작은 분식집을 차려 두 자녀와 함께 오손도손 지내왔던 A모씨(31세)는 지난달 말 불거진 ‘창녕아동학대’ 사건 직후, 황당한 일을 당하고 결국 4식구의 꿈이었던 분식집 영업마저 잠정 중단했다.
“저 분식집 여주인이 아동학대 친모라 카더라~. 뻔뻔하게 장사를 하고 있네..”
A씨는 가게전화와 개인 휴대폰으로 온갖 욕설과 협박을 받았다. 아무리 ‘그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애원하고 해명했지만 '카더라식 마녀사냥'은 들불 마냥 번져갔다. 학대 사건의 주범인 계부와 친모가 경찰에 의해 부곡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을 당한 10일 이후에도 한 번 불이 붙은 ‘마녀사냥’은 끊이지 않았고, 결국 4식구의 꿈이요 미래였던 작은 분식집은 지난 15일자로 잠정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A씨는 지난 13일 자신이 활동하던 카페에 “이번 학대사건에 저도 굉장히 화가 난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저희 가게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ㅜㅜ 동네분들도 저희집인줄 알고 지인들한테 물어보시고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면서 “처음엔 애들 있는 집이 얼마 없어 오해할수도 있겠구나 하고 넘겼는 데 점점 소문이 부풀어지고,,,,어쩔수 없이 해명글을 올립니다. 저랑 저희가게는 전혀 무관합니다”는 호소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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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과 대합면사무소의 적극적인 해결책이 시급하다.하지만, A씨에 대한 마녀사냥식 헛소문은 오히려 더 증폭되었고 결국 지난 15일 “제가 자세히 설명하기도 해명해야할 일도 없지만 이런일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게 씁쓸합니다. 관심받아야 할 그 일의 조금이라도 해를 끼칠까 싶어 가만히 있었더니 소문이 점점 커져 감당하기 힘들어 당분간 휴업합니다”는 글을 남기고 전화나 톡, 문자를 받지 않는 등 외부와의 단절한 상태다.
16일 오전 그의 가게에는 ‘개인사정으로 당분간 휴업합니다. 죄송합니다’는 주인 잃은 안내문만 기자를 반겼고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A씨 부부는 올해 3월 초, 이 분식가게를 열었다. 남편과 친동생과 함께 운영한 분식집은 깔끔하고 친절하고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져 ‘장사가 잘된다’는 소문이 금새 주변에 퍼졌다. 부부에게는 장애를 앓고 있는 7살난 딸과 초1인 남자 아이가 있다. 이들 남매는 이웃의 또래들과도 잘 지내왔다. A씨는 최근 두 자녀에게 여름용 슬리퍼를 사주면서 이웃집 남매에게도 똑 같은 슬리퍼를 선물했는 가 하면, 점심식사도 종종 이웃자녀들까지 살뜰히 챙길 정도로 다정한 엄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왜?’ A씨를 학대 아동의 친모라는 악의적인 헛소문을 퍼뜨렸는 지 안타깝다는 게 주변 상가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한 봉사단체 간부는 “국가기관이 사전에 챙기지 못해 발생한 사건으로 30대 성실한 자영업자들이 제2의 피해를 보고 있는 현 상황이 안타깝고 분하다”면서 “창녕군이나 대합면에서 ‘분식집과 아동학대 친모’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는 안내 방송등의 홍보를 통해 진실을 알리고 이들 부부의 억울함을 해소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력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