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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경남교육청이 교육현안을 다루는 데 있어 중립적 가치관을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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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제405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 나선 노치환 의원(비례, 국민의힘)은 행복교육지구 예산 삭감, 스마트단말기 사업 감사, 김해 영운초등학교 방화셔터 사고 후속조처, 평화통일 교육 교재의 적절성 등 현재 경남교육의 현안으로 떠오른 문제들을 두루 짚었다. 노 의원은 이들 현안들을 진행하고 있는 경남교육청의 행태에 대해 “중립적 가치관이 결여되어 있다. 바른 교육을 위해 중도를 지켜달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먼저 김해 영운초등학교 방화셔터 사고로 4년간 입원치료중인 서홍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이에 대한 경남교육청의 적절한 조처를 요구했고, 경남교육청이 제작해 배포한 평화통일 교육 교재인 ‘경남평화답사지도’의 내용이 올바른 평화통일 교육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점이 지적된 스마트 단말기 보급 사업이 교육청 자체감사를 받은 것과 관련, 박종훈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노 의원은 “1,547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 감사를 받은 이상, 교육청은 도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도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언론브리핑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23년도 경남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종합심사과정에서 예산이 삭감된 행복교육지구에 대해서도 짚었다. 노 의원은 마을교사의 자격 기준이 각 행복교육지구마다 다른 점을 지적하며, 마을교사의 역할과 자질에 대한 새로운 정립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삭감된 예산의 90%를 1차 추가경정예산에 제출한 교육청의 의도를 따졌다. 또한 행복교육지구 내 마을교사 연구회에 대한 교육청의 예산 지원과 집행내용의 부적정성을 지적했다.
노 의원은 “지난 1년간 살펴본 경남교육청의 행정과 교육방향은 한 쪽으로 치우친, 분명한 색깔이 있었다”며 “미래교육이라는 이름으로 1,574억 원이 집행된 스마트단말기는 활용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4년 동안 고통을 겪는 서홍이 가족은 절차를 앞세우는 교육청의 행정에 지친지 오래이며, 경남교육청이 제작한 교재는 민족의 비극인 6‧25마저 똑바로 가르치지 않고, 도의회의 지적을 받아 삭감된 예산을 여론몰이로 슬그머니 다시 끼워 넣으려는 교육청의 행태에 도의원으로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