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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진주시는 23일 오후 3시 시청 시민홀에서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아이만 타라비쉬(Ayman Tarabishy) 회장을 초청하여 ‘진주 K-기업가정신 특강’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원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에는 관내 고등학생, 시 신규공무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진주 K-기업가정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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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 나선 아이만 타라비쉬 ICSB 회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2020년부터 ICSB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6월 K-기업가정신 관련 최초의 영어 논문으로 평가받는 ‘한국 기업가정신의 원류(Origin of Korean Entrepreneurship)’을 출간했다.
아이만 타라비쉬 회장은 “진주 K-기업가정신의 뿌리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유학자인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敬義思想)에 기반한 실천 유학이며, 이러한 남명의 사상이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GS 허만정, 효성 조홍제 등 4대 글로벌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남명 조식의 핵심 사상으로 자기 수양의 경(敬)과 경의 실천인 의(義)·우국애민·상소·인재 양성을 제시하며, 남명 정신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현되었는지, 진주 K-기업가정신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이어져 왔는지 흥미롭게 설명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아이만 회장은 “남명의 실천정신이 대한민국의 작은 도시인 진주를 중심으로 4대 글로벌 창업가를 비롯한 수많은 기업가들을 배출하게 된 원동력”이라며 “이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기적 같은 일이고, 앞으로 세계 기업가정신의 흐름은 이기심과 경쟁을 중시하는 서양의 기업가정신에서 인간을 존중하고 공동체 가치를 중요시하는 진주 K-기업가정신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진주 K-기업가정신 캠프의 일환으로 특강에 참여한 선암국제무역고등학고(서울 소재) 김 모 학생은 “기업가정신 캠프를 왜 진주에서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이곳에 왔는데 오늘 특강을 듣고 왜 진주인지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룬 대표 창업주들이 모두 진주를 중심으로 교류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며 세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일인 것 같다”며 “내일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받게 될 교육도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서양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원류에 대한 이야기는 기존의 강의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며 “오늘 이 특강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기적을 이끌어갈 미래세대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진주 K-기업가정신을 미래세대로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해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를 지난해 3월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개소 후 현재까지 중소 및 벤처기업 CEO 3500여 명과 초중고 학생 850여 명에게 진주 K-기업가정신을 교육했다. 올해 들어 교육계에서 진주 K-기업가정신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초중고 및 대학 교육 관계자 600여 명이 센터를 찾는 등 현재까지 8만여 명이 전시관을 방문하여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교육의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