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원산, 우리나라 고유의 특산종 ‘흰참꽃나무’ 꽃망울 맺혀
기사입력 2024-06-03 10:4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신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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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경상남도 금원산에서는 자생수종인 흰참꽃나무에 꽃망울이 맺혀 다가오는 주말 소담스러운 하얀 꽃을 활짝 터트려 등산객들을 반길 예정이다.
흰참꽃나무(Rhododendron sohayakiense var. koreanum)는 진달래과 낙엽 소관목으로 덕유산, 가야산 등 남부 고산지역 바위틈에 주로 서식하며, 꽃이 흰색인 참꽃나무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주로 6월경, 가지 끝에 2~5개의 흰색 꽃이 피는데, 꽃밥은 자주색이고 4개의 수술 중에 2개는 암술과 길이가 비슷하고 2개는 꽃잎보다 긴 특징이 있다. 10월경에 열매가 갈색으로 익으며 잎은 작고 앞·뒷면에 흰털이 있는데, 특히 뒷면에 많이 있다.
알려진 흰참꽃나무와 달리 우리나라 남부 고산지역에 자생하는 흰참꽃나무는 꽃잎이 4장이고 암술대 길이가 5~6mm이며 흰털이 뒷면에 더욱 많은 특징이 있어 최근 우리나라 고유의 특산종으로 선정되어 학명도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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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수가 많지 않아 자생지 확인과 유전자원의 보호가 필요하다. 금원산생태수목원에서는 남덕유산 자락인 금원산 정상부에 흰참꽃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작년 10월 말 종자를 채집해 올해 초 파종했다. 지난주에는 금원산 정상부에서 가지를 채집해 온실에서 삽목 증식하고 있다.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 박준호 소장은 “남부 고산지역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수종인 흰참꽃나무 증식으로 유전자원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