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경남우리신문]함안군은 2024년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함안 봉산산성 발굴조사’를 (재)경남연구원(원장 오동호)에 의뢰해 관련 절차를 거쳐 작년 12월부터 조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함안 봉산산성은 아라가야의 왕성(평지성)과 관방성(산성)으로 구성된 아라가야 성곽의 방어체계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유적으로 함안분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탁월한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삼봉산(해발 271m) 정상부를 둘러싼 내성과 남쪽 사면부를 둘러싼 외성의 형태를 보이며, 전체 둘레는 약 2.1㎞이다.
|
봉산산성은 조선시대 함안의 지리지인 함주지(咸州誌, 1587년)에 기록돼 있으며, 1995년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의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수차례 지표조사가 있었고, 2023년 경상남도 가야문화유산 조사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2023년 시굴조사는 (재)경남연구원에서 실시했으며, 조사결과 흙과 돌을 섞어서 성을 쌓는 토석혼축(土石混築)의 산성임을 확인했는데, 이는 아라가야의 산성으로 알려진 함안 안곡산성(경상남도 기념물), 함안 칠원산성(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에서도 확인되는 특징이다. 출토유물은 6세기 전반의 아라가야 토기가 확인되며, 기종은 항아리편, 뚜껑편, 굽다리접시편 등 다양한 편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2023년 시굴조사의 결과 및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의견을 바탕으로 봉산산성의 축성방식을 가장 잘 확인 할 수 있는 내성과 외성의 접합부를 대상으로하며, 상반기 중 발굴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함안 봉산산성은 아라가야 왕성인 가야리 유적의 배후산성으로 아라가야의 관방체계를 확인 할 수 있는 아라가야 핵심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상반기 중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경상남도 기념물 등재를 추진하여 봉산산성의 연차적 조사와 체계적인 보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함안군은 봉산산성-가야리유적-말이산고분군-성산산성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고도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적극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고대 아라가야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