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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운석충돌구, 세계적 관광자원화를 향한 힘찬 날갯짓
기사입력 2025-02-15 15:0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신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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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우주여행과 달·화성 탐사 등 전 세계적으로 우주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의 미티오 크레이터나 독일 리스 크레이터는 우주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운석충돌구이다.

 

우리나라에도 지구와 우주의 만남이 남긴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특별한 곳이 있다. 바로 경남 합천이다. NASA 우주인 훈련장소로도 알려진 미국 애리조나 미티오 크레이터보다 5배 이상 큰 운석충돌구가 합천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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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운석충돌구 환종주 탐방로 조망 전망대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합천운석충돌구는 합천군 초계면과 적중면에 걸쳐 있으며 지름 약 7km 규모의 분지로, 약 5만 년 전 직경 200m의 거대 운석이 떨어져 형성된 곳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임재수 박사 연구팀은 충돌의 확실한 증거인 ‘충격원뿔암’과 석영 광물 입자의 평면변형구조를 발견했다. 이 연구는 2020년 12월 지질학 국제 학술지 ‘곤드와나 리서치(Gondwana Research)’에 발표되면서 국내 최초이자 동아시아 두 번째 운석충돌구로 공식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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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 원뿔암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합천군(군수 김윤철)은 국내 유일의 독보적 가치와 대체불가능한 관광자원인 합천운석충돌구를 활용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운석과 지질을 테마로 한 세계적 관광지’ 이자 ‘세계지질테마공원’ 육성을 향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

 

군은 2023년 10월에 수립한 ‘합천운석충돌구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관광자원화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운석충돌구 관광안내소 개소, 제1회 합천운석충돌구 포럼 개최, 주민설명회, 탐방로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됐다.

 

현재 거점센터가 초계면 일원에 연면적 961㎡, 지상 1층 규모로 건립 중이며, 총사업비는 59억 원이 투입된다. 센터는 홍보전시관, VR체험관, 소강당 등으로 구성되며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 이후 내부 전시물 제작 및 설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시범 운영과 개관을 계획하고 있다.

 

이 거점센터는 국내 유일의 합천운석충돌구를 홍보하고 지질 교육과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제공할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합천군은 거점센터가 개관하면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합천운석충돌구를 중심으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 가치와 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보전하고 이를 교육·관광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하는 공원이다. 인증을 받으면 국비 지원을 통해 관리·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으며, 관광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합천군은 ‘국가지질공원 타당성 및 인증신청 학술용역’ 입찰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12월에 후보지 신청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후보지로 선정되면, 2028년 최종 인증을 목표로 필수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국가지질공원 인증 이후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합천운석충돌구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으면 국내외 인지도 제고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부처별 국비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며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군은 운석충돌구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와 공감을 높이기 위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국내외 전문가를 초빙한 제2회 합천운석충돌구 포럼을 개최하여 독보적 가치를 가진 운석충돌구의 국내외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하여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질유산 보전·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합천군 대표 캐릭터 ‘별쿵’을 활용한 상징 조형물을 초계면과 적중면 일원에 설치하며, 지오사이트 관람지를 조성하고 충격원뿔암과 변형 구조 석영 등의 전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합천군은 이 밖에도 정부 정책에 맞춘 관광개발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사업 효과에 대한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며 중앙부처와 경남도를 대상으로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작년 1월 경남연구원은 정책소식지(G-BRIEF)를 통해 합천운석충돌구의 독보적 글로벌 브랜드 가치 확보,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방 인구 위기 극복 기여, 대한민국 우주개발 진흥에 대한 기여 등 국책사업 추진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합천운석충돌구는 지질학적·교육적 가치를 지닌 합천의 미래 먹거리 자원”이라며 “이를 세계적인 운석 테마 관광지이자 아시아 지오투어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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