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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최근 ‘폭삭 속았수다’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합천군의 대표 관광지인 합천영상테마파크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관람형 콘텐츠를 강화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기존의 외관 위주의 세트장 구성에서 벗어나, 내부에 들어가 시대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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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은 2021년부터 추진해온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선총독부, 경성역, 반도호텔, 상해임시정부 등 핵심 세트시설 4개소를 리모델링하고,테마거리 연출 및 재정비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관람환경 개선과 전시콘텐츠 확충에 나섰다. 특히 낡고 흉물스럽던 외부 간판과 시설들을 전면 정비해 시대적 분위기를 한층 강화했다.
입구에서 마주하는 시간여행, 독립문 - 경성역
테마파크 입구를 지나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경성로’는 경성역에서 독립문까지 이어지는 직선 거리로, 1930년대 경성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이 거리에는 고풍스러운 매력을 간직한 반도호텔과, 옛날 은행 금고를 재현한 광통관이 있다. 반도호텔은 앤틱한 가구와 소품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직접 ‘합천네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광통관은 ‘합천의 보물’을 주제로 한 감성 미디어아트 전시와 함께 셀프 사진 촬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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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복고풍 레트로! 소공로 - 적산가옥로
경성로를 따라 직선으로 뻗은 ‘소공로’는 1920년대 경성의 대표 상업거리를 재현한 공간으로, 왼쪽 바로 옆으로는 일본식 목조주택 외관으로 구성된 ‘적산가옥로’가 나란히 연결된다.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 공간인 양장점과 레코드 가게는 내부 관람이 가능하도록 새롭게 단장되어 관람객들이 직접 안으로 들어가 당시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양장점은 70~80년대 복고풍 양장 스타일을 재현한 공간으로, 전시된 의상과 소 품이 관람객의 향수를 자극하며 체험형 포토존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레코드 가게는 턴테이블, LP판 등 아날로그 감성의 오브제들이 가득하며, 복고 음악이 흐르는 공간 연출로 몰입감을 더했다.
소공로 중심에 있는 ‘경성이용원’에서는 1920~30년대 스타일의 전통 미용실을 재현했으며,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즉석사진을 촬영하고 QR코드를 통해 바로 다운로드하는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인접한 적산가옥로에는 전통적인 간판과 복고풍 소도구들이 세밀하게 배치되어 있어, 과거 저잣거리의 활기찬 시장 풍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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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인공이 된다 ‘대흥극장’과 ‘벨기에 영사관’
경성역에서 오른편으로 향하면 1960~70년대 미국 극장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재현한 ‘대흥극장’이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관람객이 광고 “감기조심하세요”를 직접 더빙하고, 그 결과물을 QR코드로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인근의 벨기에 영사관 내부에는 영상테마파크에서 촬영된 영화·드라마를 주제로 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다채로운 컨텐츠로 다시 돌아온 국내 최대 세트장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수사반장 더 비기닝 ,정년이 ,멜로무비 ,폭싹 속았수다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세트장이다.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한 외관 정비를 넘어, 내부 체험형 콘텐츠와 전시를 통해 관람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합천군은 올해 여름 야간개장을 시작으로, 8월에는 호러축제, 9월에는 몰입형 체험 콘텐츠 ‘라이브파크’ 등 계절별 특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관광객들이 단순히 외관만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내부 공간까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영상테마파크를 새롭게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합천을 찾는 모든 이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