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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대금의 전설, 이생강 명인 연주회 '죽향'
기사입력 2026-08-31 10:3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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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리신문]대금 연주의 살아있는 전설, 이생강 명인의 연주회 ‘죽향’이 오는 9월 4일 저녁 7시,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 진흥원이 후원하는 2026 국가 무형유산 전승자 주관 기획 행사로, 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보유자인 이생강 명인의 혼이 담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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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보유자 이생강     ©경남우리신문 편집국

대금산조는 남도 시나위와 판소리 가락을 바탕으로 장단을 얹어 연주자가 자유롭게 해석하며 펼치는 독주곡이다. 특히 이생강류 대금산조는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엇모리, 동살푸리, 휘모리 등 다양한 장단이 이어져 청자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기도 하고 흥을 끌어올리기도 하기에 대금산조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고 있다.

 

이생강 명인은 현시대를 대표하는 대금 연주자다. 대금산조의 시조로 알려진 한숙구·박종기 선생의 맥을 이은 한주환 선생에게 사사한 뒤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이생강류 대금산조’라는 새로운 유파를 정립했다. 또한 대금뿐 아니라 피리, 단소, 태평소, 소금, 퉁소 등 다양한 전통 관악기를 능숙하게 연주해 한국 전통음악계의 ‘악성(樂聖)’으로 불리고 있다.

 

공연은 명인의 아들이자 대금산조 전승 교육사 이광훈 외 이수자 및 전수교육생 20여 명의 이생강류 대금산조 합주로 막을 연다. 이어 명인이 전국의 주요 아리랑을 엮은 ‘팔도강산 아리랑’을 대금 독주로 들려준다. 악성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연주로 우리나라 아리랑의 다양함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어 이생강·이광훈 부자 등의 반주에 맞춰 영남교방청춤보존협회 박경랑 대표가 ‘영남 허튼 북춤’을 선보인다. 영남 허튼 북춤은 경상도 농악의 북놀음에서 유래한 춤으로, 한 손에 북채를 들고 굿거리장단에 맞춰 북을 치며 추는 것이 특징이다. 역동적이면서도 흥겨운 춤사위가 관객들의 흥을 한껏 돋울 예정이다.

 

또한 한푸리가무악코리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이관웅이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독주한다. 김일구류 아쟁산조는 힘찬 선율과 다채로운 조바꿈이 특징으로, 진양조부터 자진모리까지 이어지는 장단 속에서 연주자의 기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즉흥 가락을 더해 아쟁 특유의 깊고 매력적인 음색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이생강 명인의 이생강류 대금산조 독주가 장식한다. 산조의 표현력을 극대화한 이생강류 대금산조는 독창적인 메나리조의 활용, 봉장취 가락의 삽입, 다양한 리듬 분할과 조바꿈, 엇박자의 절묘한 붙임새 등 화려한 기교와 풍부한 음색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대금이 지닌 무한한 예술적 가능성과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이생강 명인은 “유례없는 폭염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에게 위안을 전하고, 다가오는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맞이하자는 뜻에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도 한국 전통음악의 진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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